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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만찬이구먼. (가져온 것들을 보고 만족한다는 듯 낄낄 웃다가 모스가 옆에 앉자마자 나초 하나를 그의 입에 넣어준다. 무게에 쏠려 툭 기댄다.) 이거 피카레스크 장르라 착한 캐릭터들이 하나도 없을 걸? (어깨를 가볍게 으쓱하더니, 나초를 하나 집어먹는다. 리모콘의 재생 버튼을 누른다.) 이런 것도 나름 재밌어. 가끔 히어로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기엔 좋지. 현실에서 보면 짜증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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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픽션>이 재생된다.
시작부터 한 커플의 강도짓이 시작되고 오프닝이 흘러나온다.
이어 정장을 입은 두 남자가 나와 스토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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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사실 이거 예전에도 본 적 있단 말이지... 연출이랑 대사가 좋아서 기억이 나. (영화에 집중하는 듯 텐션 높던 목소리가 한껏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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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렉토 클라모스
호오~
(벽사가 집어 준 것을 소리나게 씹어먹으며 화면에 집중한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맥주를 얼음컵에 따라준다.)
기억에 남는 영화는 계속 자주 보게 되는 법이지.
(흥미로운 눈빛으로 화면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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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음음. (동감한다는 듯 비음을 흘렸다가 모스가 따라준 맥주를 마신다. 그러곤 아예 그에게 완전히 기대려는 듯 상반신 힘을 빼버렸다. 이후로 말없이 가만히 영화를 보다가, 무대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입을 열었다.)
너 춤 잘 추니? (슬쩍 고개를 올려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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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렉토 클라모스
춤이라~
이-긴~세월을 그냥 보내지는 않았으니 자신있지.하핫!
왜?나의 장의사씨께서...나와의 춤에 관심이 있으신가?
유연한 왈츠? 정열의 탱고? 분위기를 타는 블루스?
(모스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벽사와의 얼굴 거리를 좁혀보이며 능글맞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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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오올~ 멋진데~ (거리를 좁혀도 빼지 않으며 여유롭게 웃어보인다.) 너랑 추면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 글쎄, 왈츠랑 탱고는 안 춰봐서 모르겠고~ 블루스? (시선을 천장 쪽으로 올리다가 다시 마주치고) 그래도 나는 뭐든 배운다면 잘하긴 해. (장난스럽게 눈꼬리를 휘어올린다.)
추고 싶다고 하면 가르쳐줄 수 있을 정도야? (어깨를 감싸안은 손 위에 제 손을 살짝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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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렉토 클라모스
호오, 배움의 흡수력이 빠른 타입?
(물 흐르듯, 벽사의 허리에 한 손을 올리고, 다른 한 손을 그녀의 손을 잡으며 어느새 소파에서 일어나 영화는 배경음악 삼아, 거실에 춤추듯 선다.)
얼마든지 네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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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그럼~ 내가 누군데. (낄낄 웃다가 일어난다. 바닥으로 시선을 깔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맞추고)
그래서 우리 박쥐는 뭘 가르쳐주시려고? 트위스트는 사양할게. 취향에서 벗어나거든. 흠... (고개를 슬쩍 기울였다.) 뭘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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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렉토 클라모스
흐음~지금 마음으로는 정열의 탱고를 알려주고 싶어지는데...큭큭...
(벽사의 손을 은근슬쩍 쓸며 웃는다)
사교 댄스쪽이 아무래도 익숙하긴 하지. 하지만 오래 살면서 요즘 세대들이 추는 비보잉이라던지? 현대 무용쪽도 춰보긴 했어.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둘이서 추긴 힘들고...발레같은 것도 초보가 출 순 없고 말이야.
반대로 벽사. 너는 어느쪽으로 추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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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못 하는 게 없구먼 우리 박쥐는. (한쪽 뺨을 살짝 꼬집어주고) 새삼 네가 나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이 신기해~ (모스가 다양한 춤을 시도해보는 것을 멋대로 상상해본다. 나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춤들이 떠올랐는지 실실 웃었다.)
탱고 좋다, 탱고. 젊었을때 한 번쯤은 추고싶었는데, 늘 시간이 없었지... (춤추려는 듯 손을 내밀고) 한 번 알려주시겠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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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렉토 클라모스
내가 가르쳐줄 수 있어서 다행인데?
다른 사람이랑 췄었다면 질투가 났을테니까.
(큭큭 거리는 낮은 웃음 소리를 내며 모스는 벽사의 손을 잡았다)
일단은 춤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니까. 우선은 기본이야.천천히 스탭과 자세를 익혀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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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탱고는 아무 스텝이나 춰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보구먼. (당연히 그것은 막춤일텐데도...)
그래도 어느정도 무드대로 흘러가는 건 맞지? (히죽거리곤 어깨를 느리게 이리저리 기울이며 장난친다. 곧 자세를 고쳐잡고 한 번 헛기침을 한다.) 제일 잘하는게 탱고야? 아니면 자신있는 거 따로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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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렉토 클라모스
(장난치며 추는 벽사를 즐거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흠...~가장 잘하는 거?...글쎄...제일 잘하는 건 잘 모르겠는데?
잘한다는 건...남이 평가해주는 거니까...? 자신있는 것도...뭐 다...나 정도 되는 다 실력이 비슷해져서 말이야.(건방져보이는 웃음을 져보이며)
오늘부터 탱고로 할까?(키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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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이열~ 건방진 웃음인데 잘생기기까지.
그래 그럼, 넌 뭐든 잘하겠지만 지금은 탱고로 하자.
일단 영화는 끄고 노래틀래. (리모콘 잡고 버튼을 꾹꾹 누르더니 영화 대사소리에서 음악으로 바뀐다.)
그거 아냐?
저 영화에서 남녀 둘이 춤을 한창 추고 돌아왔는데, 여자 쪽이 너어어무 흥에 취해있어서 대형 사고를 치거든.
나도 너랑 있는게 너무 신나서 이리저리 춤추다가 네 집 가구를 다 부숴버리면 어떡하냐? 농담 아니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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